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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로, 다이어리 꾸미기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을 ‘다꾸족’ 혹은 ‘다꾸러’라 일컫는다. 신박한 ‘다꾸템’과 손글씨로 꾸민 다이어리를 ‘다꾸스타그램’이라는 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고, 다양한 다꾸 꿀팁을 공유한다.


‘다꾸러’들은 대개 ‘문덕(문구덕후)’인 경우가 많다. 도무송, 인스, 떡메, 마테 없이 다꾸도 없다. ‘도무송’는 모양대로 떼서 붙이는 스티커를 말한다. ‘톰슨’의 일본식 발음으로, 틀에 따라 프레스로 찍는 ‘톰슨 유압 절단기’ 방식으로 만든 스티커란 뜻. ‘인스’는 그와 다르게 가위로 잘라 붙이는 스티커로, 인쇄소 스티커의 줄임말이다. ‘떡메’는 포스트잇 크기의 메모지 묶음을 말하고, ‘마테’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가 있는 마스킹 테이프를 뜻한다. 스탬프도 훌륭한 아이템이다. 이런 다꾸템은 대형서점, 다이소, 무인양품, 플라잉 타이거 등 다양한 문구를 파는 오프라인 숍은 물론 디자인 소품을 파는 온라인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끼리 판매, 맞교환, 나눔도 활발하다.



다꾸를 할 때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리는 ‘6공 다이어리’. 위 3개, 아래 3개의 바인더가 있어 종이를 끼고 뺄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투명 커버가 인기인데, 내지를 활용해 커버를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센스 있는 키링을 달아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



다꾸에서 가장 힘을 발휘하는 건 예쁘고 개성 있는 글씨체. 악필이라면 내지는 무지보다는 줄이나 그리드가 있는 종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펜도 쓰다 보면 본인의 글씨체에 어울리는 펜을 찾을 수 있다. 다꾸러들은 시그노, 스타일핏 등의 제품을 추천한다. 유튜브 등에 있는 손글씨 예쁘게 쓰는 법 등을 참고해볼 것.



다꾸는 역시 금손들에게 유리하다. 일러스트는 다꾸의 퀄리티를 높이고, 내용도 풍성하게 만든다. 다양한 컬러의 젤펜과 색연필은 필수. 너무 조잡해 보이지 않으려면 페이지의 전체적인 컬러 톤을 맞춰볼 것. 스티커나 태그 장식등을 활용하는 것도 아이디어. 한결 센스 있는 다이어리를 연출할 수 있다. 



다이어리가 필수이던 2000년대 초반, 지금의 인형 뽑기만큼 많은 게 스티커 사진기였다. 다이어리를 가득 채우던 스티커 사진을 대신하고 싶다면, 폰 사진을 ‘엘지포켓포토’ 등의 기기를 활용해 인화해서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인물, 음식, 공간 등 다양한 사진을 인화해 붙이면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인스타’가 되는 셈.


다꾸족에게 다이어리는 단순한 스케줄러가 아닌 일종의 기록물. 변경이 잦은 일정보다는 일기나 후기 위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다이어리, 영화 후기, 아이돌 덕질 등 본인의 취미나 취향에 따라 테마를 잡아 콘텐츠를 특화시키면 다이어리가 더 다채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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