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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바람이 만만치 않다. 사케는 청주의 일본식 발음이다. 정종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종은 일본의 사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사케의 종류는 2000여 가지. 거의 동네마다 사케를 만들고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모든 사케가 똑 같은 맛은 아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와인처럼, 알고 나면 더 맛있고 폼도 나는 사케의 모든 것, 지금부터 벗겨본다.

 


사케에 대해 궁금한 것

사케를 많이 마시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첫째, 음주 진화의 일단이다. 술 좋아하는 한국인이 이제야 사케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막걸리, 소주, 맥주, 양주, 와인, 그리고 사케 바람이 분 것이다. 와인 판매량이 이미 소주 판매량을 넘어섰고, 사케의 음용량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년 성장률이 50%에 육박한다. 두 번째 이유는 술의 품질이다. 사케를 마셔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지간히 마셔도 아침이 개운한 게 사케다. 셋째는 와인의 대안으로서 사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넷째 홍대앞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도 사케 판매량을 늘이는데 일조했다. 다섯째, 한때 소주파 젊은이였던 사람들이 중년이 되면서 독한 소주의 대안으로 사케를 마시기 시작했다.

청주의 아버지는 한국?

그렇다. 교토의 신사 마스노오다이샤(松尾大社)에는 한반도에서 건너온 하타(泰) 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또한 일본 고대역사를 기록한 고사기에 따르면 일본의 술은 백제 사람이 일본에 건너와 술 빚는 방법을 전해주었으며, 그 사람을 일본의 주신, 또는 술의 창시자로 기록하고 있다. 일본 청주의 기원을 한국으로 보는 근거도 바로 그것이다.

정종과 사케는 다른 말?

그렇다. 사케는 청주(淸酒)를 통칭하는 말이다. 정종은 일본의 명문 무사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뒤를 잇는 마사무네 집안에서 만든 국화주를 말한다. 이 집에서 만든 국화주의 맛이 기가 막히자, 사람들이 그 술을 국정종(菊正宗)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종이 된 것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정종이 두 가지 의미로 통용되는데, 첫째 좋은 칼 명도(名刀)를 뜻하며, 둘째는 고급 일본술(正宗)을 의미한다.

사케의 원료는?

좋은 쌀과 좋은 물이다. 청주란 쌀로 만든 술 가운데 그 걸러진 상태가 가장 뛰어난 맑은 술을 의미한다. 워낙 일본 술을 대표하다 보니, 일본 사람들은 청주를 오사케로 호칭, 보통명사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전에 서울 사람들이 ‘소주 한잔 하자’라는 말을 두꺼비 한 마리 깔까?(두꺼비는 진로소주의 캐릭터이었으며, 한때 소주는 지역별로 별도의 브랜드가 판매 독점권을 갖고 있었다. 서울 지역은 진로소주가 독점했었다)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은 얘기다.

사케의 등급

사케에도 등급이 있다. 기준은 쌀의 종류와 산지, 그리고 그 쌀의 도정률(벼의 낱알을 얼마나 깎아냈느냐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 최고급 사케는 다이긴죠(大昑釀). 50%를 깎아낸 쌀로 만들며,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발효시킨다. 부드러운 맛, 우아한 향기가 특징이다. 그 다음 등급은 긴죠(昑釀)로 40%를 깎은 쌀로 만든다. 그리고 준마이(純米)와 혼죠조(本釀造)로 30%를 도정한 쌀로 만든다. 또한 준마니와 혼죠노의 또 다른 차이는 가 있다. 인위적으로 알코올을 추가하면 혼죠노로 분류된다. 사케를 선택할 때 이런 제조 방법을 무조건적인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높은 등급이 꼭 내 입맛에 맞는 건 아니다. 내가 제일 맛있게 마시는 사케가, 나에게 가장 좋은 사케다.

사케의 종류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사케 브랜드의 수는 2000여 개가 된다. 그리고 회사마다 한 두개에서 십 수 가지의 브랜드를 생산, 현재 2만개가 넘는 사케 브랜드가 일본에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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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젠니혼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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