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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 휘는 '음경만곡증' 환자 늘어
10년 새 약 30% 증가…"기존보다 인식 높아진 영향 때문"

흔히 남성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이유는 발기부전·조루증 혹은 성병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증상보다 남성 중요부위인 음경이 휘는 '음경만곡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남성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경만곡증이란 음경이 발기된 후, 음경이 전후 또는 좌우 어느 방향으로든지 휜 것을 말한다. 음경 조직의 일부가 굳어 발기할 때 음경 팽창을 방해하는 것이 원인이다. 보통 아래쪽으로 휜 경우가 가장 많고, 왼쪽으로 휜 경우가 오른쪽으로 휜 경우보다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음경이 휘어있으면 외형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겨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발기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휜 음경을 여성의 질 내에 삽입하면 여성에게도 통증이 생겨 성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과에 내원한 남성의 질환 및 증상 종류 등을 조사한 연구팀은 2009~2019년 성건강 클리닉을 방문한 남성 3,2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음경만곡증 환자는 10년 동안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기부전 환자는 2013년 이후 줄었다. 조루증을 앓는 남성도 10년 동안 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시알리스가 사용되고 조루증을 치료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발기부전·조루증으로 클리닉을 찾는 남성 수가 줄었으며, 기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음경만곡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으로 성건강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여전히 많지만, 그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음경만곡증을 고민하는 남성은 꾸준히 늘어 클리닉 환자 수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경만곡증을 고민하는 환자가 늘어난 현상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음경 모양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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