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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비염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기준 60만1026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5.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수 역시 연 평균 4.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하는데요. 오늘은 일상 속에서 혼동하기 쉬운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주목하라!

만성비염의 원인중 하나가 알레르기성 비염인데요.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겐이 호흡을 통해 들어오면 히스타민이라는 천연화학물질이 체내의 세포에 의해 방출되어 코 안쪽에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로 인해 맑은 콧물이 흐르고 가려우며 심한 재치기를 하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의 특정 항원에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며, 이러한 면역반응은 혈액 내의 특이 면역 단백질(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항원에 대한 IgE가 높은 수치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민성 소질은 성별이나 연령, 인종에 따라 다르며 유전적 경향, 대기 오염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요인, 스트레스 자극,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습니다. 식물의 꽃가루(화분)가 비산하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화분증(계절성 알러지성 비염, 고초열)이라 하며, 만성적이고 계절과 관련없이 연중 계속되는 것을 통년성 알러지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주요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인데요. 더 심해지면 두통과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며, 코속으로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코가 답답하며 머리가 맑지 못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과/합병증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소아에서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발육 이상과 치아 부정교합 등이 발생되어 아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약 20~38%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서 천식을 동반하고 있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3배 정도 천식이 많이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천식이 악화될 수 있으며 두 질환이 함께 있을 경우, 동시에 치료하면 증상의 개선은 물론 위험한 천식 발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며 또한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많게는 90%까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방법을 통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생활습관


1.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하세요.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생후 알레르기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고,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는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연소되는 담배 연기는 흡연을 통해서 들이마셔지는 연기보다 독성이 강해서, 호흡기 점막을 더 자극하며, 담배 연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처럼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흡연 및 간접흡연(부모와 보호자, 환자, 출생 전부터 어린이) 환경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합니다.

2.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코 질환들은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긴밀한 접촉이나 손을 통해 전달되는만큼 외출 후 또는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 주세요.

3. 실내 청결을 유지하고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게 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물질인 항원은 대개 공기 중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흔히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인데요. 바퀴벌레나 곰팡이도 흔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입니다. 실내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다른 항원 제거를 위해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며 더 나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기 사용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옥외활동을 제한합니다.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성 비염의 흔한 원인으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집니다. 꽃가루와 대기오염 물질은 대기에 균등하게 섞여 있어서 완벽하게 피하기는 불가능하므로 과다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황사마스크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산화황,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입자, 일산화탄소, 대기 납 등 대기오염물질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발병 확률이 23%로 공기가 깨끗한 곳보다 4배가량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유발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또 다른 만성 비염!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비감염성 만성 비염의 원인은 비강구조 이상, 비강종양,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불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강 물혹, 용종, 만성 부비동염, 비강 이물, 선천성 코 기형이 있을 때도 만성 비염이 발생 될 수 있습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비염은 감기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나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거나 부비동염이나 편도선염이 지속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 비염의 증상은?

대부분의 만성 비염은 원인과 관계없이 증상의 심한 정도만 차이가 있을 뿐 양상은 비슷합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증상이며 양쪽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비강의 분비물이 콧구멍 뒤쪽으로 흘러내리게 되면서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면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후각소실이나 후각감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성비염 예방을 위한 방법

만성비염을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편이지만, 어느 정도 예방을 위해 노력과 치료가 병행 되어야 합니다. 습도를 조절해서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어 감기에 걸리지 않게하며 급격한 온도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비염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만성 비염의 경과/합병증

원인이 확실할 경우 치료 하면 충분히 호전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고 비강 내의 점막과 비갑개에 회복이 불가능한 코점막이 부어오르는 비후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은 누낭염, 결막염, 이관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염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비염이 있는 경우 가끔씩 생리식염수를 이용해서 비강 내로 흡입된 여러가지 알레르기 물질이나 병원체를 씻어내는 것도 좋으며, 조금 뜨거운 증기를 코로 흡입하는 방법도 증세의 호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시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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