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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행사 연기 또는 취소 권고"…학원-결혼식장 핵심방역 의무화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학교는 1/3 수준으로 밀집도 조정

정부 "상황 악화하면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모임 금지 등 조치할 것"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앞으로 당분간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 종교시설, 학원, 영화관 등을 이용할 때도 방역수칙 및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 프로스포츠 경기와 국내 체육대회는 다시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로 대규모 조사 및 검사가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원격수업이 권고된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다

 

 

◇ "수도권 확산세 잡아라"…19일부터는 PC방도 '고위험시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두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자 확산세를 최대한 빠르게 잡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우선 정부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시설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뷔페식당 등 총 12개 시설 및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했는데 학생들이 즐겨 찾는 PC방도 고위험시설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6시부터는 모든 PC방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며 출입자 명부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일부 시설에서는 방역 관리가 더 깐깐해진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면적 4㎡당 1명이 이용하는 식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한편, 객실 또는 테이블 간 이동을 금지하고 하루에 1개 업소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역 수칙을 추가로 적용한다.

 

 

◇ 학원-오락실-결혼식장도 핵심 방역수칙 따라야…어린이집은 휴관 권고

현재 고위험 시설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학원, 오락실, 종교시설, 워터파크,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및 사우나 등도 이날부터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핵심 방역수칙을 따라야 한다.

핵심 방역수칙은 ▲ 마스크 착용 ▲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 출입자 명부 관리 등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에 따라 핵심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대상 시설은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내놓은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 방안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고위험 시설의 운영 자체를 중단해야 하지만, 정부는 일단 2주간은 '방역수칙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설 운영을 허용했다.

중대본은 "2주 후에도 감염 확산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상황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모임·행사 금지 등 조치를 강화하는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 입장을 제한한다. 복지관 등의 사회복지 이용시설, 어린이집 등에는 2단계를 유지하는 동안 휴관할 것을 권고했다.

◇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 '자제'…프로야구·축구 다시 '무관중'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향후 2주간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인원이 대면으로 만나는 모든 사적·공적 모임이나 행사는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중대본은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공청회 등을 거론하며 "서울, 경기에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사의 모임,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연기하거나 최소한 규모를 줄여서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일단은 권고 형태로 진행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더욱 악화하면 강제적인 '금지' 조처를 내릴 수 있다.

서울, 경기에서 열리는 프로스포츠 행사도 타격을 받는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은 한동안 무관중으로 치러지다 최근 관중석의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국민행동 지침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의 운영은 중단되며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다시 금지된다.

 

 

◇ 학교 밀집도 1/3 수준으로…"서울·경기 주민, 타시도 이동 자제 권고"

학교의 경우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수업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확인돼 광범위한 접촉자를 조사하고 대규모 진단 검사가 진행되는 시·군·구의 관내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한다.

서울, 경기지역의 학교는 밀집도가 3분의 1 수준에 머물도록 조정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역시 근무 밀집도를 가급적 낮춰야 한다.

공공기관은 기관·부서별로 유연 근무 또는 재택근무 등을 하도록 해 적정 비율의 인원이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교차제 등으로 실내 밀집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민간 기업 역시 공공 기관과 마찬가지로 근무 여건을 조정해 밀집도를 줄이도록 권고한다.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서울, 경기 주민들은 가급적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이는 강제 사항이 아니라 권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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